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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유니콘 오버로드 게임성 전투의 재미 편의성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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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오버로드 표지
유니콘 오버로드

요새 SRPG가 뜨면서 유니콘 오버로드가 제 갈증을 풀어주는 이 게임은 아틀라스와 마닐라 웨어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첫 공개 당시부터 미려한 그래픽과 독특한 시스템으로 기대를 했는데 딱 한 가지 뭔가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SRPG인데 SRPG 같지 않았 SRPG라고 하면 흔히 있는 스테이지나 타일 방식의 필드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바로 90년대 숨겨진 명작 SRPG 전설의 오우거 배틀과 닮은 게임이라서 그렇게 보였던 겁니다. 참고로 90년대는 SRPG 장르의 전성기로 파이어 엠블렘이나 오거 시리즈 등 다양한 명작들이 쏟아지던 황금기였습니다.

올드 신규 게이머들을 잡은 게임성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보통 하나의 일만 집중해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유니콘 오버로드는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냈는데요. 바로 올드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전통적인 SRP의 재미와 함께 요즘 게이머들이 좋아할 만한 트렌디한 요소들도 넣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스토리 전개 방식에서부터 확인할 수가 있는데 게임에서 5개의 왕국을 무너뜨리고 대륙을 점령한 이후 사람들을 핍박하는 제노이라 제국이 등장하고 여러분은 멸망한 왕국의 왕자 어레인이 되어 이 제노이라 제국에 맞서 해방군을 이끌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60명이 넘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 함께 제국을 쓰러뜨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유니콘 오버로드는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어 특히 5개의 왕국의 존재와 이를 점령한 거대한 제국, 이에 맞선 해방군의 설정은 전설의 오우거 배틀과 거의 동일합니다. 제국의 이름 역시 오우거 배틀에선 제노비아 제국, 유니콘 오버로드에선 제노비아 제국으로 명칭이 비 이건 존경의 의미를 담은 명작에 대한 오마주와 함께 그때의 그 재미도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의지 역시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만 앞세웠다간 올드하다는 평을 들을 수가 있죠. 그래서 유니콘 오버로드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전개 방식에 변화를 줬고 이게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냈습니다. 몇몇 SRPG는 멀티 엔딩을 채택해서 어느 정도 분기가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 보자면 보통 정해진 스토리를 따라가는 스테이지 방식의 과도한 필드의 게임들이 많은데 유니콘은 정해진 순서 없이 거대한 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듯 기본 틀 자체를 아예 바꿔버렸습니다. 쉽게 말해 SRPG에서 경험하기 힘든 높은 자유도를 부여한 건데 이게 어느 정도이냐 하면 게임 초반부에 최종 보스에게 갈 수 있을 정도로 자유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물론 레벨 차이 때문에 바로 간다고 해도 보스를 잡는 건 어렵지만 정해진 순서를 따라갔었다면 이 게임은 필요 없는 부분은 아예 무시하고 진행하는 진행 순서 자체를 유저의 선택에 맡겼고 만약 회차 플레이 요소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이러한 부분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투의 재미

전투의 재미 역시 스토리 못지않게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동시에 올드 유저와 신규 유저 모두를 고려했는데요. 일단 기본적인 전투의 흐름은 각각 서로의 거점에서부터 싸움을 시작하게 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상대의 거점을 점령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승리 조건이 간단한 거지 부대의 운영과 전략의 재미는 깊이가 다른데요. 게임에서 기본적으로 한 부대에 최대 5명, 아군의 경우 한 전투에 총 10개의 부대 최대 50명을 투입할 수 있어서 어떤 병과로 부대를 구성하고 부대를 어디로 어떤 루트를 통해 공략해 나갈지 같은 SRPG 팬들이 좋아하는 쫀득한 전략의 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의미가 없겠죠. 그래서 유니콘 오버로드는 마니아는 물론이고 SRPG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게임을 디자인했는데요. 게임을 시작하면 튜토리얼을 통해 기본적인 조작이나 팁을 알려주는 건 기본이고, SRPG에서 가장 중요한 부대의 운영이나 구성 같은 정보 역시 스토리 진행 상황에 맞춰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심지어는 각 병과의 특징을 바로 알 수 있는 병과별 테스트랑 모이전 튜토리얼 끝나면 난이도 선택까지 가능해서 실력에 맞춰 게임을 할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그리고 전투 스타일에서 유니콘은 이동부터가 실시간이고 적과 접촉하면 전투가 벌어지고 서로 번갈아가면서 공격하는 실시간이랑 턴제를 섞은 하이브리드 전투 시스템으로 이러한 특징은 고전 명작 전설의 오우거 배틀과 유사하지만 그건 겉으로 봤을 때의 이야기이고 가장 큰 차이는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전투와 유닛 간의 명확한 상성관계인데요. 전설의 오우거 배틀은 아군에게 직접 명령을 내릴 수는 없었지만 대신 타로 카드나 작전 설정을 통해 전투에 어느 정도 개입이 가능했고, 전투 밸런스는 유닛 사이즈를 통해 유지했었는데 유니콘 오버로드는 이와 반대로 전투 자체가 완전 자동이며 이때 전투 개입은 전투하는 상황 자체가 아니라 전투를 하기 전 즉 부대를 편성할 때 상성으로 개입하는 게 특징입니다. 

유저한테 진심인 편의성

게임 내 그 어떤 요소보다 가장 중요한 트렌디한 요소가 있다면 바로 편의성이죠. 보통 SRPG는 세 가지가 핵심으로 스토리와 전투 육성인데 스토리를 감상하고 전투를 하고 전투 보상으로 부대를 육성하는 이런 일련의 사이클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육성 시의 편의성. 게임에선 월드맵을 돌며 아이템을 채집할 수 있고 아이템을 사용해 해방시킨 도시들을 발전시키면 점점 더 강한 유닛이나 장비들을 해금할 수 있어 문제는 높은 자유도 때문에 월드맵이 너무 넓어서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채집을 하는데 바로 노가다입니다. 그렇지만 유니콘은 빠른 이동을 추가해서 한 번 해방시킨 지역은 언제든지 바로 갈 수 있게 만들었고, 또 도시에 아군 유닛을 수비병으로 배치시키면 그 지역의 채집도 자동으로 해줘 전투가 끝나면 결괏값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모습이나 메인 스토리와 전투 컷신을 스킵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하는 등 게임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편의성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SRPG에서 중요한 스토리와 전투 육성, 그리고 편의성까지 모든 걸 고루 갖춘 작품이지만 사실 게임의 성공 여부는 재미를 비롯해 딱 봤을 때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는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유니콘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상당한데요. 극 초반 적에게 전멸을 당하는 주인공의 어머니이자 여왕인 일레니아부터 매력이 폭발하고 일반 병사도 그렇고 주인공의 여자 친구 후보로 보이는 스칼릿도 아주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고 처음 만나는 마녀는 왜 이렇게 자세가 멋진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처음부터 게이머들의 눈을 확실하게 잡아주죠 SRPG를 좋아한다면 이런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해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체험판부터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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