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백팩 배틀즈 즐길 거리와 백팩히어로즈와 차이점

백팩 배틀즈 - 스팀

지난해 스팀 데모 체험판 1위를 기록하며 올해에도 최상위권을 차지한 게임인 백팩 배틀즈를 이번에는 소개해드릴게요. 덱 빌딩 오토배틀러 게임 백팩 배틀즈와 지난 시간에 소개한 백팩 히어로와의 차별점부터 이게임에 독특한 콘셉트부터 플레이 스타일까지 데모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인기가 좋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백팩 배틀즈

백팩 배틀즈는 크게 상점 파트와 전투 파트 두 가지로 나뉘며 이들이 번갈아 진행된다. 시작은 작은 백팩으로 이 가방 안에 가능한 모든 아이템을 쓸어 담습니다. 가방 공간이 남으면 상점을 기웃 거리면서 더 좋은 아이템, 더 강력한 아이템을 주워 다시 가방에 꾹꾹 넣어 담게 되면 이제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전투 버튼을 누른다. 역시 꽉꽉 눌러 담은 가방을 든 상대와 이제 정면 대결을 시작하게 되다. 승리하면 생존, 패배하면 체력이 깎인다. 이런 방식으로 랭킹을 정하는 게임이 현재 스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재 백팩 배틀즈는 스팀 넥스트페스티벌을 전후해 스팀 데모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오토배틀 장르로써, 전투에서 캐릭터가 사망하면 처음부터 시작하는 로그라이크 성향도 띄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더 강력한 캐릭터를 키워 더 높은 랭킹을 목표로 전투하는 것이 게임의 가장 큰 목표다. 단순히 가방에 장비만 채워 넣는다고 되는 것이 아닌 각 장비별로 특수한 효과들을 이용하여 나만의 빌드를 짜 보는 것이 출발점이다. 상대방을 지치게 만드는 헬스 빌드, 체력 흡수에 올인하는 빌드, 공격 반사로 상대를 말리게 하는 빌드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이 가능합니다. 단 방향성을 정했다고 해서 게임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니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골드로 수입을 얻고 상점에서 장비를 사게 되어있다. 이때 등장하는 장비들은 랜덤확률로 등장한다. 이로 인해서 자신이 원하는 빌드를 완벽하게 완성하는 일은 쉽지 않다. 아이템 종류는 무기와 방어구, 인벤토리 칸을 늘려주는 가방, 부가적인 효과를 주는 장신구, 펫, 포션 등으로 다양하다. 아이템 가짓수는 데모판임에도 159개로 꽤 많다. 이들을 장비의 시너지를 따라서 아이템 구성을 하며 나만의 빌드를 만드는 것이 게임의 매력포인트입니다.

다양한 즐길거리

사실 체험판이라고 하면 짧은 플레이타임 이후에는 더 이상 플레이가 불가하거나, 가능은 해도 더 이상 즐길 거리가 없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백팩 배틀즈는 달랐다. 체험판임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며, 벌써부터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많은 유저들이 체험판을 지속적으로 플레이 중이다. 독특한 특색인 인벤토리 시스템으로 아이템은 인벤토리에 장착해야 사용이 가능하기에 인벤토리의 중요도가 높다. 인벤토리는 시작은 14칸이지만, 상점에서 가방을 추가적으로 구매하여 최대 63칸까지 확장할 수 있다. 판매되는 가방은 1칸에서 최대 4칸으로 일(一)자형, 정사각형 등 모양도 다양하며, 회전이나 이동 등 자유롭게 배치가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인벤토리를 어떤 모양으로 배치할지, 아이템은 어떤 위치에 넣을지 계속해서 고민하게 된다. 가방과 아이템을 이리저리 돌려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다 마침내 완벽한 배치를 찾았을 때는 상당한 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제 그 가방과 나만의 빌드로 본격적으로 대전에 진입할 차례다. 대전에서는 순서에 관계없이 쿨타임이 돌 때마다 자동으로 아이템이 사용된다. 기본적인 무기 공격과 여러 버프, 디버프를 이용해 상대방의 체력을 먼저 0으로 만드는 쪽이 승리하는 구조다. 대전에서 총 10승을 하거나 5패를 할 경우 게임이 종료된다. 대전은 생각보다 순식간에 끝난다. 최대 3배속으로 전투를 가속할 수 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피로 시스템이 발동해 양쪽 모두에게 대미지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최대 배속 기준으로 한 라운드는 30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대전보다 인벤토리 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대전의 비중을 비교적 낮춘 느낌이다. 이렇게 체험판이지만 넓은 볼륨을 자랑한다. 플레이 자체는 반복적일 수 있지만 새로운 빌드와 새로운 아이템들로 매번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런 점으로 인해서 많은 유저들이 체험판임에도 계속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체험판임에도 게임제작사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꾸준히 패치가 있다.

백팩 히어로와는 다른 재미

인벤토리를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투하는 구조는 2022년 출시한 ‘백팩 히어로’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개발자가 백팩 히어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본 기자도 백팩 배틀즈를 처음 봤을 때 백팩 히어로를 연상했을 정도로 비슷한 구조를 가졌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 해보면 백팩 히어로와는 결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초점을 맞춘 포인트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팩 히어로는 플레이어가 아이템 사용 여부와 순서를 직접 조작하는 턴제 전투를 채용했다. 아이템을 얼마큼 적재적소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흐름이 천차만별로 바뀌며, 그러다 보니 전투도 인벤토리 관리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와 달리 백팩 배틀즈는 AI가 수행하는 자동전투를 택했으며, 대전 시간도 백팩 히어로에 비해 압도적으로 짧다. 대신 백팩 배틀즈에서는 전투보다 아이템 활용에 큰 비중을 두었다. 아이템의 종류가 보다 다양하며, 백팩 히어로에는 없는 시너지와 조합 시스템을 추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덱 빌딩에서 오는 매력을 한층 부각한 느낌이다. 오히려 빌드를 짜며 새로운 것을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백팩 히어로보다는 백팩 배틀즈를 더욱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백팩 배틀즈는 총 10스테이지를 먼저 클리어하도록 돼 있다. 10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나면 무한 웨이브에 도전하게 되는데 이 성과에 따라 다시 랭킹 점수가 누적되기도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최고의 자리에 도전해 볼 수 있게 된다. 짧은 시간 동안 즐기면서도 부담 없이 여러 빌드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게임이다. 저도 다시 해보러 가겠습니다. 여러분도 새로운 빌드를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