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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락스타 라이프 시뮬레이터 게임장르 밴드생활 독창성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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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타 라이프 시뮬레이션
락스타 라이프 시뮬레이터

 

본래 시뮬레이터는 특정 상황이나 역할을 사실에 가깝게 체험하는 장르였다. 하지만 ‘염소 시뮬레이터’와 ‘서전 시뮬레이터’의 등장으로 ‘병맛 시뮬레이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겼다. 덕분에 이제는 시뮬레이터라는 이름을 들으면 웃음부터 나온다. 이제 시뮬레이터 장르 신작이 나왔다면 이번엔 어떤 ‘병맛’ 소재 게임인지부터 생각하게 된다. 락스타 라이프 시뮬레이터를 처음 발견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은근히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시뮬레이터 장르와 본격적인 밴드생활 그리고 이 게임에 독창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시뮬레이터 장르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캐릭터 생성 인다. 설정할 수 있는 수치는 다양했으나, 아무리 애써도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캐릭터를 만든 후에는 튜토리얼이 시작됐다. 우선 악기, 집, 차량 등 전반적인 자산과 밴드 멤버, 캐릭터 스탯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초반이라 밴드 멤버도 없고 스탯과 자산도 볼품없지만, 나중에는 꽉 차 있을 자산과 밴드를 상상하며 희망찬 미래를 그렸다. 그렇게 튜토리얼을 마치니, 갑자기 소변을 보라는 미션이 나온다. 소변에 굉장히 집착이 강한 게임이었으며 도전과제까지 있었다. 이 게임 장르가 시뮬레이터 장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이곳에서는 어떤 미션이 어떤 것들이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곳입니다.

본격적인 밴드 생활

락스타 라이프 시뮬레이터 인게임
락스타 라이프 시뮬레이터 리듬게임 방식

 

작곡을 해보라는 제대로 된 튜토리얼이 등장한다. 작곡은 각 방향에서 날아오는 W,A,S,D 버튼을 타이밍을 맞춰서 입력하면 되는 단순한 구조였다. 난이도는 시시할 정도로 너무 쉬웠지만, 이 게임은 리듬게임이 아니라 시뮬레이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도 리듬게임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첫 공연 장소는 우리가 생각한 곳 그 이상인 관객이 단 한 명인 공원. 이런 것을 보면 실제 초기 밴드가 얼마나 힘들지 느낄 수도 있다. 공연은 내려오는 노트를 타이밍에 맞춰서 누르면 되는 일반적인 리듬게임 방식이었다. 시뮬레이터 장르 특유의 조잡한 느낌은 여전했지만, 의외로 노래는 좋았다. 이에 더해 텅 비어 있던 공원에 어느새 관중들이 모여 환호를 보내는 모습은 가슴을 벅차오르게 했다. 근처 바에 가게 되면, 캐릭터를 남성으로 설정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바에는 여성 NPC들로 가득했다. 이 중에서 맘에 드는 NPC와 대화하여 호감도를 쌓고 연애를 할 수 있었다. 물론 매력도가 바닥인 내 캐릭터가 말을 걸 수 있는 상대는 단 한 명뿐이었다. 대화 중에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원하는 대로 적을 수 있었다. 어차피 어떤 말을 적던 정해진 문구가 출력될 것이라는 생각에 대충 아무 말이나 적어봤다. 어라? 그런데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대화가 된다. 나중에 알고 보니 플레이어가 적는 말에 따라 AI가 그에 맞게 답해주는 것이었다. 게임 외적인 대화도 가능하다 보니, 말투가 가끔 어색해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콘텐츠는 부족했지만, 독창성은 확실

사실 게임 콘텐츠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맵 상에 있는 월드 투어라던가, 여러 가게들도 그래픽만 구현되어 있을 뿐 입장이 불가하다. 그나마 구현된 아르바이트나 공연, 카지노 도박 등도 폭이 좁거나 단순 반복이 심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연보다 NPC 대화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가 크다.다행스러운 점은 게임이 아직 앞서해보기 단계라는 점이다. 개발자가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개인 스튜디오, 집 커스터마이징, VS 모드, 월드 투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현재 준비된 콘텐츠 볼륨이 작은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업데이트가 시급하다. 그래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 외에는 시뮬레이터 장르 게임 중에서 꽤 인상 깊었던 작품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노래와 AI 기술을 활용한 대화 시스템은 충분히 락스타 라이프 시뮬레이터만의 매력 포인트로 느껴졌다. 빠른 콘텐츠 추가만 이루어진다면 시뮬레이터 장르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표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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