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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컬 앤 본즈 간편한 조작 해적 로망 빈약한 콘텐츠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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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 앤 본즈
스컬 앤 본즈

스컬 앤 본즈는 해적에 대한 게임으로써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은 해적에 대해서 강렬한 로망을 세상에 알렸다. 잭 스패로우, 바르보사 등 '해적'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캐릭터성을 완벽하게 묘사했다. 또한 럼주를 마시고 뱃노래를 부르며 때탄 선원들이나, 아름다운 바다를 항해하는 함선 블랙 펄의 모습 등은 관객에게 해적의 매력을 훌륭하게 각인했다. ‘스컬 앤 본즈는 11년 만에 출시한 유비소프트의 해적 게임이며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에서 선보였던 해적 탐험과 모험, 해상전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목표를 한 단독 게임이기도 하다. 간편한 조작이 장점이고 바다의 그래픽은 훌륭하지만 콘텐츠는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이에 어릴 적부터 원피스와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며 로망을 꿈꾸었던 해적이 된 마음으로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리뷰해보겠습니다. 

간편한 조작이 장점인 전투와 항해, 전략성은 부족

스컬 앤 본즈의 가장 큰 장점은 아름답게 넓게 펼쳐진 인도양의 풍경과 단순하면서도 현실적인 항해다. 게임을 시작하면 망가진 해적선에서 간신히 생존한 이름 없는 선원으로 시작된다. 이후 또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돛단배를 타고 대해적 스컬록이 통치하는 영역인 생트 안으로 건너간다. 생트 안에 도착한 뒤 메인 퀘스트를 하며 함선을 마련하면, 본격적으로 바다를 탐험할 수 있다. 게임 내 바다 묘사는 매우 훌륭하다. 넘실대는 파도, 뜨거운 태양, 폭풍우 등 시각적인 묘사가 특히 탁월하다. 여기에 더해서 선원들의 매력적인 뱃노래가 더해지면, 항해 분위기가 몇 배로 살아난다. 함선 조작이 다른 항해 게임보다 훨씬 간단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속도는 3단계로 구분되고, 방향도 좌우키 조작이다. 각종 기후를 복잡하지 않게 구현하여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전투 역시 항해만큼이나 조작이 쉬운 편으로, 함선 양측면, 선두, 선미에 설치된 무기를 활용해 싸우며, 대포, 발리스타, 어뢰, 화염방사기 등 무장도 다양하다. 붉은색으로 나타나는 약점을 맞추면 큰 피해와 함께 상태이상을 건다. 적의 배에 기동에 필요한 노나 방향타 약점을 파괴하면 기동력이 감소하고, 화약통이나 기름통을 터트리면 배에 불이 붙는 식이다. 실제 배에 필요한 부분을 공격했을 때 거기에 따른 효과를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다. 약점 공격에 성공할 때 느껴지는 호쾌한 타격감은 덤이다. 그렇지만 선박과 무장 전투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전략성은 높지 않다. 해적선은 선박 등급에 무장, 장갑 전투력을 더한 만큼 레벨이 정해진다. 해상전은 포격전 위주이며, 함정 설치, 선원 암살, 백병전 등은 없다. 

빈약하고 단조로운 콘텐츠

핵심 콘텐츠는 해상전, 약탈, 메인 스토리, 서브 퀘스트로 나뉜다. 적 선박과 전투하거나, 오랜 기간 항해를 하고 있거나, 퀘스트를 수행하면 보상으로 은화와 경험치를 얻는다. 은화는 이 게임에 꼭 필요한 재화이다. 경험치를 일정량 획득하게 되면 등급에 해당하는 악명레벨이 상승하며, 이 레벨 따라 제작할 수 있는 선박과 장비가 결정된다 메인 스토리는 주인공이 대해적으로 거듭나는 스토리를 그린다. 대해적 스컬록이 내려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인도양 패권을 둔 세력 간 다툼이 중심을 이룬다. 다만 대사와 등장인물이 지나치게 적고, 분량도 빈약하다. 그렇기에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지루할 수 가 있다. 핵심 등장인물이 주인공과 스컬록 외에는 없고, 주요 악역은 함선만 등장한 채 누가 선장인지 알 수 없다. 분량도 짧아서  퀘스트 몇 개를 수행하고 난다면 엔딩을 볼 수 있다. 서브 퀘스트 역시 적선 사냥, 물자 구하기, 해양 탐사 등으로 다소 단순하다. 여기에 반복적이고 보상이 적은데 항해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너무 길다. 심지어 일부 퀘스트는 버그가 나타난다. 실제로 호위 임무에서 호위 대상이 이상한 장소로 향하거나 해상에 멈춰 실패하기도 했다.

해적 로망과 생동감은 매우 부족

스컬 앤 본즈의 가장 큰 단점은 해적을 소재로 한 게임이지만, 유저들이 원하는 해적의 로망 해적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우선 악당다운 해적 행위가 한정되며, 해적들이 욕 한마디 내뱉지 않는다. 퀘스트는 물자 수송에 집중됐다. 어째 해적보다 항해 배달부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배에서 내려 캐릭터를 직접 조작할 때는 지금 이 시대에 게임이 맞는지 느껴질 정도다. 일단 캐릭터가 움직이는 모션이 상당히 어색하고, 점프도 없고 속도도 느리기에 육지 이동이 매우 답답하게 느껴져 '해적' 하면 떠오르는 보물 지도 찾기나 섬 탐험 등을 오히려 기피하게 된다. 주인공 캐릭터가 지닌 해적으로서 매력, 정체성을 드러내는 요소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도 치명적인 문제다. 오히려 캐릭터보다는 배가 더 요소가 많다고 느껴진다. 캐릭터 표정에 대한 묘사가 부족하고, 목소리도 없어 몰입하기 어렵다. 심지어 캐릭터가 게임 내에서 하는 행동은 빨리 걷기, 느리게 걷기, 감정표현 정도다. 해적이라고 하면 그 해적마다 해적단마다의 캐릭터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그런 부분이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나마 캐릭터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는 꾸미기 아이템이다. 의복, 문신, 장신구 등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캐릭터 개성과 해적 선장으로서의 정체성도 드러낼 수 있다. 다만 지상에서는 머무는 시간이 적어 감상하기 어렵다.
선원 관리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기에 선장이 됐다는 기분을 느끼기 어렵다. 어쌔신 크리드에서 보여준 새로운 인원이나 부관을 영입할 수 없고, 선원 성별을 지정할 수도 없다, 선원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굉장히 부실해 의복만 바꿔줄 수 있어서 그저 같이 항해하는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음식이 존재하지만, 선원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 아니라 스테미너 회복을 위한 소모품일 뿐이다.

결론:

스컬 앤 본즈는 복잡하지 않은 항해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아름다운 인도양 바다를 훌륭하게 묘사했다. 하지만 해적다운 로망은 느껴지지 않았다. 주변 환경이나 캐릭터도 생동감을 주지 못했다. 물론 해적선을 타고 뱃노래를 부르며 폭죽을 쏘고 바다를 탐험하는 것은 이 게임에서 맛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다. 개인적으로 유비소프트 게임인 어쌔신 크리드의 모든 씨리즈를 좋아했기에 이번 작도 기대를 했지만 그래픽적인 부분은 정말 훌륭했지만 그 외적인 부분들이 아쉬워 이 정도로는 가격에 걸맞은 재미를 전달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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